발리의 림바 짐발란 발리 바이 아야나(RIMBA Jimbaran Bali by AYANA)에는 마티니바가 있습니다. 다양한 마티니를 즐길 수 있는 마티니 바에서 에스프레소 마티니를 주문했습니다. 아내와 함께 발리의 멋진 일몰을 보면서 에스프레소 마티니를 마신 추억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 특별한 마티니를 집에서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에스프레소 마티니(Espresso Martini) 레시피를 알아보았습니다.
에스프레소 마티니의 유래
에스프레소 마티니는 1980년대 영국의 유명 바텐더인 딕 브래드셀(Dick Bradsell)이 만든 칵테일입니다. 한 젊은 고객이 딕 브래드셀에게 “나를 깨워줄 수 있는 칵테일을 만들어달라”라고 요청한 데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브래드셀은 보드카와 갓 내린 에스프레소를 사용해 이 상쾌하면서도 강렬한 칵테일을 만들어냈습니다.
쌉싸름한 커피와 강한 알코올이 느껴지는 보드카가 어우러져 한 잔을 마시는 순간 에너지를 되찾게 되는 에스프레소 마티니는 밤 시간대에 인기 있는 음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마티니 재료
에스프레소 마티니의 재료는 아래와 같이 간단합니다.
에스프레소 30ml: 이름처럼 에스프레소가 들어갑니다. 갓 추출한 에스프레소 커피를 이용하면 에스프레소 마티니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추출 도구(머신)가 없다면 캡슐 커피, 모카 포트 혹은 핸드 드립으로 추출한 커피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컴프레소를 사용해 에스프레소를 추출했습니다.
보드카 60ml: 커피의 강한 맛을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고급 보드카일수록 좋은 맛을 내지만 취향에 맞는 보드카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는 앱설루트 보드카를 사용했습니다.
깔루아(Kahlúa) 15ml: 깔루아는 달콤한 커피 리큐어입니다. 에스프레소의 진한 맛을 부드럽게 중화시키면서도 커피의 향을 더해줍니다. 다른 커피 리큐어를 사용해도 됩니다.
시럽: 깔루아의 단맛으로도 부족하다면 시럽을 추가하시면 됩니다. 10ml ~ 15ml 정도 사용하시면 됩니다.
얼음: 충분한 양의 얼음을 사용하여 칵테일 재료들을 차갑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가니시: 칵테일 위에 올라가는 커피 원두 3알은 에스프레소 마티니의 시그니처입니다. 잊지 말고 올려주시면 됩니다.
에스프레소 마티니 만들기
① 에스프레소 준비: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해 신선한 커피를 내립니다. 앞서 말했듯 캡슐 커피나 모카포트로 추출한 커피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핸드 드립 커피를 사용하신다면 최대한 진하게 커피를 추출해 주세요. 추출된 커피는 식혀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셰이커에 재료 넣기: 칵테일 셰이커에 보드카 60ml, 깔루아 15ml, 갓 내린 에스프레소 30ml와 취향에 따라 시럽 10ml 추가한 뒤 얼음을 채웁니다.
③ 셰이킹: 셰이커의 뚜껑을 닫고 10~15초 간 강하게 흔들어줍니다. 이때 얼음이 재료들과 완벽히 섞이도록 충분히 셰이킹 해야 합니다.
④ 스트레이닝: 셰이킹이 끝난 칵테일을 차가운 마티니 글라스에 걸러 담습니다. 칵테일 위에 부드러운 크림 층이 생길 겁니다.
⑤ 가니시: 마지막으로 커피 원두 3알을 마티니 글라스 위에 올려주면 에스프레소 마티니가 완성됩니다. 저는 마티니 글라스가 없어서 다른 컵을 사용했습니다.
에스프레소 마티니를 더 맛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에스프레소를 살짝 식혀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뜨거운 커피는 셰이커 안의 얼음을 많이 녹여 칵테일을 희석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깔루아와 시럽은 개인 취향에 맞게 조절해 단맛의 강도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마티니는 간단하지만 깊은 맛을 자랑하는 커피 칵테일입니다. 오늘 소개한 레시피를 통해 집에서도 손쉽게 바텐더의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며, 에스프레소의 진한 맛과 깔루아의 달콤함, 보드카의 깔끔함이 완벽히 어우러져 특별한 음료를 즐길 수 있습니다. 평범한 저녁을 한층 더 특별하게 만들어줄 이 음료를 직접 만들어 보고, 그 매력을 만끽해 보세요.
커피를 이용한 칵테일 레시피 관련 글 더 보기
'Coffee > Coffee Cocktails Reci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리쉬 커피(Irish Coffee) 집에서 만들기 (4) | 2024.09.23 |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