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카페로 많이 구매하는 것 중 하나는 캡슐 커피머신입니다. 캡슐머신은 추출 용이성, 청소 용이성, 원두의 다양성 등 많은 장점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캡슐 머신의 커피맛에 불만을 느끼시는 분들도 꽤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부터 캡슐 커피머신으로 맛있는 아메리카노 추출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캡슐 커피머신 사용기
캡슐 커피머신의 편리함
백화점에 갈 때마다 줄을 서고 있는 매장이 있습니다. 바로 네스프레소입니다. 커피 캡슐을 구매하기 위해서입니다. 저 또한 캡슐이 떨어지는 시점에 맞춰 백화점을 방문하곤 했습니다.
캡슐 커피머신으로 가장 처음 사용한 것은 네스카페 돌체구스터였습니다. 아내가 사무실용으로 사용하던 걸 사무실을 없애면서 집에 들이게 되었습니다. 네스프레소 오리지널에 비해 캡슐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불만이었지만 라테나 카푸치노 등의 우유가 들어가는 커피 메뉴도 손쉽게 내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느 날 돌체구스터에 이상이 생기면서 새로운 캡슐 커피머신을 사기로 했습니다. 캡슐의 종류가 많은 네스프레소의 머신으로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네스프레소 크리아티스타 플러스가 두 번째 홈카페용 캡슐 커피머신이었습니다.
70만 원 대라는 높은 가격에도 이 모델을 구매한 건 인테리어 소품 기능을 중시한 아내의 결정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우유 스티밍기능이 구매의 한 이유였습니다. 우유를 그냥 데우는 다른 모델들과는 달리 카페에서 우유를 스티밍 하는 듯한 퍼포먼스가 가능했습니다.
크리아티스타 플러스 구매 후 카페를 잘 가지 않을 만큼 자주 커피를 내려 먹었습니다. 예열 시간 3초는 정말 편리했습니다. 물을 채우고 캡슐을 넣고 전원버튼을 누른 뒤 커피를 추출하기까지 정말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캡슐 커피머신과 멀어지다
하지만, 발뮤다 더 브루가 집에 들어온 뒤부터 크리아티스타 플러스를 사용하는 횟수가 급감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도 사용 안 한 적이 많습니다.
사실 발뮤다 더 브루는 캡슐 머신에 비하면 상당히 불편합니다. 우선 원두를 그라인더에 갈아야 합니다. 그라인더 사용만으로도 커피가루 날림 등으로 청소거리가 생깁니다. 커피 추출 후 나온 커피 찌꺼기를 버리는 것도 일입니다. 게다가 커피 추출 후 서버와 드리퍼를 매번 청소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발뮤다 더 브루의 사용 횟수가 월등히 많습니다.
불편함을 이기게 해 준 것은 바로 커피 맛입니다. 캡슐 커피머신의 커피맛이 '이 정도면 카페랑 비교해도 나쁘지 않네' 정도라면 발뮤다 더 브루는 '웬만한 카페의 핸드드립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데'였습니다.
캡슐 커피머신으로 맛있는 커피 추출하기
물론, 커피맛이 더 중요한지 편리함을 더 중요한지는 개인마다 다릅니다. 3초 만의 예열과 누르면 바로 추출되는 편리함은 아무리 바쁜 아침에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여유를 주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캡슐 커피머신으로 커피를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를 위해 카페에서 커피를 추출하는 방법과 캡슐 커피머신의 차이점을 살펴보았습니다. 단, 소개해드릴 방법을 사용하려면 기존보다 불편함을 감수해야 합니다. 다만 이렇게 마실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자 함입니다.
캡슐 사용량
캡슐 커머신의 단점 중 하나이자 카페와 다른 것은 원두 사용량입니다. 네스프레소 오리지널의 캡슐에는 5g대의 커피 가루가 들어있습니다. 카페에서 마시는 아메리카노의 경우는 17 ~ 20g 정도의 커피가 사용됩니다. 스타벅스 Tall 사이즈 커피용량은 355ml입니다. 만약 커피 가루를 18g 사용했다면 커피 가루 대비 19.7배의 커피를 추출한 것입니다.
캡슐 하나에 5g 대의 커피가 들어 있으니 카페의 아메리카노와 비슷한 농도로 마시고 싶다면 룽고 사이즈(110ml) 정도로 커피를 추출해야 합니다. 스타벅스의 Short (237ml) 정도의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캡슐 2개를 Tall (355ml) 정도의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캡슐 3개를 사용해야 합니다.
최근 나온 카누 캡슐 커피머신의 경우 커피 가루가 9.5g 들어 있기 때문에 210ml 정도의 커피를 추출하면 됩니다.
온수 추가 방법 변경
캡슐 커피머신의 또 다른 단점은 커피 추출구와 온수 추출구가 하나라는 것입니다.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면 에스프레소로 커피를 추출합니다. 이후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뜨거운 물에 부어 아메리카노를 완성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커피 추출 시 커피 가루와 뜨거운 물이 만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커피 안의 맛없는 성분(대표적으로 쓴 맛) 이 같이 추출되기 때문입니다. 카페에서 만드는 아메리카노는 산미와 고소한 맛, 쓴 맛의 균형 잡힌 에스프레소를 추출한 뒤 뜨거운 물에 넣어 균형 잡힌 맛이 유지되는 것입니다.
캡슐 커피머신도 가장 적은 용량의 커피를 추출한 뒤 뜨거운 물을 따로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해야 깔끔한 커피를 맛볼 수 있습니다. 만약 캡슐 2개를 사용해 220ml 정도의 커피를 추출하고 싶다면 캡슐 두 개로 리스트레토 (혹은 에스프레소)를 추출한 뒤 거기에 뜨거운 물을 채워 넣는 게 좋습니다.
전기 포트가 있다면 뜨거운 물을 별도로 끓여 추가할 수도 있고, 머신에서 캡슐을 제거하고 버튼을 눌러 뜨거운 물을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나온 카누 캡슐 커피머신의 경우 커피 추출구와 온수 추출구가 별도로 있습니다.
아직도 커피머신 중 발뮤다 더 브루를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캡슐 커피머신을 사용할 때는 상기의 방법대로 사용 중입니다. 최근 다이소의 게이샤 블렌드 캡슐을 구매해 맛을 보았습니다. 캡슐 10개 5,000원으로 구매할 수 있어 가성비 캡슐로 불리는 다이소 게이샤 블렌드 캡슐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캡슐 커피머신으로 맛있는 아메리카노 추출하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약간 불편해도 좀 더 깔끔한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해당 추출법을 사용해 보세요. 좀 더 즐거운 커피 생활을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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