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비밀단 1275는 양양에서 검색으로 찾아 방문한 카페입니다. 이름부터 왠지 뭔가 있을 것만 같은 카페로 기대를 안고 찾아간 곳입니다. 지금부터 커피 비밀단 1275 소개하겠습니다.
산장 콘셉트 커피 비밀단 1275
양양에서 네비를 찍고 찾아갔는데 여기가 카페 맞나 싶었습니다. 알고 보니 네비가 카페 뒤쪽을 알려준 것이었습니다. 수제맥주 Cafe 커피 볶는 집이라는 문구와 함께 있는 화살표를 따라 나가 보니 검색했을 때 본 카페가 보였습니다. 저희는 카페 뒤쪽에 주차했지만 카페 앞쪽에도 넓은 주차장도 있어 주차는 편한 카페였습니다.
매장 외부에서부터 우드를 사용한 인테리어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매장 밖에는 오토바이 한 대가 진열되어 있었는데 실제 타는 오토바이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매장 안은 산장과 같은 분위기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2층(정확히는 1.5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긴 했지만 실제 2층까지는 사용하지 않는 듯했습니다. 4인용 테이블과 난로가 있는 원형 큰 테이블 등이 놓여 있었습니다. 요즘스런 느낌은 아니었지만 나름의 콘셉트를 가진 카페였습니다.
이유가 있는 비싼 커피
커피 비밀단에서 메뉴판의 가격을 보니 가장 저렴한 핸드드립이 18,000원이고 제일 비싼 자메이카 블루 마운틴 No1 100%가 30,000원이었습니다. 또한 3샷 베이스 에스프레소 및 4샷 베이스 아메리카노는 각각 15,000원, 10,000원이었습니다. 관광지에 위치한 카페라는 점을 감안해도 비싼 가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에는 에스프레소 6샷, 4샷 베이스라는 글귀와 좋은 성분(항산화물질)이라는 카페에서는 다소 생소한 문구가 보였습니다. 에스프레소 6샷, 4샷이 어떤 의미인지 궁금했습니다.
바리스타에게 정통 일본식 핸드 드립이 무엇인지 물어봤습니다. 이때,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일본식 핸드 드립과 일반 핸드드립의 차이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우선 커피는 추출 초반 몸에 좋은 항산화 물질이 나오고 중반 이후부터는 몸에 좋지 않은 물질이 나온다는 설명을 하셨습니다. 일본에서 커피는 천왕 및 귀족들이 마시던 음료로 커피에 포함되어 있는 몸에 좋은 항산화 물질만 추출하는 핸드드립이 정통 일본식 핸드드립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몸에 좋은 커피를 추출하기 많은 양의 커피를 담고 추출을 조금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핸드드립으로 한 번 커피를 내릴 때 60g의 커피를 사용하는데, 추출되는 커피양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바로 추출을 멈춰 좋은 성분만 추출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60g이면 보통 사용되는 커피의 3~ 4배 정도인데 추출되는 커피량은 1인분 정도라는 것입니다.
사용하는 커피량을 듣고 나니 가격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평소에 자주 마시던 에티오피아를 주문했습니다. 원두량을 많이 늘리고 초반 추출만 마시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앞에서 바리스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자신들의 카페의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많이 보였습니다.
초반 추출에서 멈춘 커피는 매우 산미가 높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좋아하는 커피 뉘앙스와는 사뭇 다른 맛이었습니다. 보통 때 마시던 에티오피아와는 사뭇 다른 맛이었습니다. 하지만, 기대만큼 맛있다는 느낌보다는 어 이런 맛도 나는 구나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6샷 베이스의 에스프레소는 어떨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레버 형식의 커피머신에도 눈길이 가서 6샷 베이스 에스프레소를 주문했습니다. 6 샷이었기 때문에 에스프레소를 세 번 내렸고, 내릴 때마다 추출 초반의 커피만 사용했습니다.
에스프레소와 함께 입안을 헹굴 수 있는 물이 제공되었습니다. 6샷 베이스면 얼마나 쓸까 걱정하면서 첫 모금을 마셨습니다. 우려와 달리 적당히 쓴 맛과 벌꿀의 단 맛이 매우 조화로웠습니다. 지금까지 마시던 커피와 완전히 다른 맛이었습니다. 꽤나 맛있게 먹는데 꿀이 큰 도움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벌꿀과 에스프레소가 이 정도로 어울릴 거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허를 찔린 기분이었습니다. 핸드드립보다 훨씬 맛있었고, 이 맛을 보기 위해 다시 올만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양양에서 검색으로 찾은 커피 비밀단 1275는 여러 가지로 재미가 있는 카페였습니다. 가격에 놀라고 사용하는 커피량에 놀라고 맛에 놀란 카페였습니다. 사장님과 바리스타와 커피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더 재미있는 카페였습니다. 설악산에 갈 일이 있다면 6샷 베이스 에스프레소 한잔 마시러 들릴 만한 카페입니다.
강원도 동해안 카페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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