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 드립과 푸어 오버 물 붓는 방법: 커피 맛과 향에 영향을 주는 물 붓는 방법

커피 추출 과정에서 작은 차이들이 커피의 풍미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핸드 드립과 푸어오버 물 붓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커피의 맛과 향에 영향을 주는 요소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물 붓는 방법 역시 커피의 맛과 향에 영향을 끼칩니다. 맛있는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 물을 부을 때 신경 써야 할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핸드 드립 시 물 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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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 드립과 푸어 오버

물을 붓는 방법을 알아보기에 앞서 핸드 드립과 푸어 오버의 차이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이 두 방법 모두 드리퍼를 이용해 커피를 추출하지만 약간 다른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핸드 드립

핸드 드립은 일본에서 유래된 방식으로, 물줄기의 굵기, 속도, 방향 등을 섬세하게 조절해 커피를 추출합니다. 푸어 오버에 비해 투과식 더 반영된 방식으로 커피의 다양한 요소를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습니다. 숙련된 바리스타는 핸드 드립을 통해 신맛, 단맛, 고소함, 쓴맛 등을 조절하며, 개성 있는 커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수 때문에 푸어오버보다 어려울 수 있습니다.

 

 

푸어 오버

푸어오버는 주로 미국과 유럽에서 사용되는 방식으로, 사전에 정한 커피와 물에 비율에 따라 일정한 양의 물을 커피에 여러 번 나누어 붓는 침출식 방법입니다. 이 방식은 추출 과정에서 일정한 물줄기와 시간을 유지하기 때문에, 일관된 맛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핸드 드립에 비해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물을 붓는 양상으로만 보면 핸드 드립은 가는 물줄기로 커피와 물의 반응을 보면서 섬세히 물을 붓는다면, 푸어 오버는 정해진 양의 물을 정해진 횟수와 시간대로 과감하게 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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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붓는 방법

핸드 드립 혹은 푸어 오버로 커피를 추출할 때 손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물론 핸드 드립이 더 손기술이 필요합니다.) 물을 붓는 방법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물을 부을 때의 유량과 유속, 물을 붓는 높이, 물을 붓는 패턴, 물을 붓는 횟수에 따라 커피의 맛과 향이 변합니다. 이를 잘 이해한다면 내 취향의 커피를 추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유량과 유속

유량은 단위 시간당 물이 커피 필터를 통해 흐르는 양(ml/s)을 의미하며, 유속은 이 물이 흐르는 속도(m/s)를 뜻합니다. 적절한 유량과 유속이 유지될 때 커피 맛과 향이 최적화됩니다. 

 

유량과 유속이 커피 맛에 미치는 영향

유량이 많고, 유속이 빠르면 산미 있는 커피를 추출하는데 유리합니다. 하지만, 유량이 너무 많거나 유속이 너무 빠르면, 커피 가루와 물이 충분히 접촉하지 못해 밋밋한 맛이 나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유량 적거나 느린 경우 고소한 커피를 추출하는데 좋습니다. 이 또한, 유량이 너무 적거나 유속이 너무 느리면 물이 커피층을 통과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과다 추출이 되어 쓴맛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커피의 맛에 따라 유량과 유속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량과 유속의 조절 방법

제일 좋은 방법은 유량이 측정되는 저울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그런 기능이 없는 저울이 사용하신다면 특정한 물줄기로 50ml 혹은 100ml의 물을 붓는 시간을 측정해 감각적으로 익힐 수 있습니다.

 

물줄기를 조절하여 유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는 물줄기로 천천히 붓는 다면 유속을 줄일 수 있어 진하고 깊은 커피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두꺼운 물줄기로 빠르게 붓는다면 밝고 산뜻한 커피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드립포트의 물줄기 굵기별 유량은 아래와 같습니다.  (괄호 안은 50ml 물을 부을 때 걸리는 시간)

• 가는 물줄기: 5~ 6 ml/s(50ml 8.5 ~ 10초)
• 중간 물줄기: 8~ 10ml/s(50ml 6 ~ 5초)
• 굵은 물줄기: 20ml/s(50ml  2.5초)

가는 물줄기

 

중간 물줄기

 

굵은 물줄기

 

 

 

 

적절한 유량과 유속은 내 취향에 맞춰 세팅하기 위해 다양한 유량과 유속으로 커피를 추출한 뒤 맛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물줄기 조절이 쉬운 드립 포트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가는 물줄기부터 굵은 물줄기까지 잘 컨트롤되는 드립포트를 구매해야 다양한 추출을 실험하기 좋습니다.

 

저의 경우 하리오 V60을 사용할 때는 중간 혹은 굵은 물줄기를 사용합니다. 이때, 뜸 들이기는 가는 물줄기 혹은 중간 물줄기를 사용합니다.  반면, 타라치네 코니컬 30이나 칼리타 드리퍼를 사용할 때는 가는 물줄기를 사용합니다. 

 

 

 

물 붓는 높이

물 붓는 높이는 물이 주전자의 끝부분에서 커피 베드까지 떨어지는 높이를 의미합니다. 물 붓는 높이가 높을수록 물이 커피 베드를 더 깊이 휘저어 강한 교반(Agitation)을 일으켜 더 많은 커피 성분을 추출할 수 있게 만듭니다. 반면 물 붓는 높이가 낮을수록 교반이 적게 발생하여 부드러운 커피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물 높이 또한 정답은 없습니다. 내 취향에 맞는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핸드 드립이나 푸어오버가 익숙하지 않다면 일관된 물줄기 유지를 위해 물 붓는 높이를 낮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 붓는 패턴

물 붓는 패턴은 물을 커피 베드 위에 붓는 방식이나 경로를 말합니다. 이는 원형, 직선, 나선형 등 다양한 패턴이 있습니다. 특정 패턴을 따라 물을 붓는 이유는 커피 베드에 물이 고르게 부어 균일한 추출을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드리퍼 특성에 맞춰 물을 붓는 패턴도 바뀝니다. 원뿔형(하리오 V60) 드리퍼는 플랫형(칼리타 웨이브) 드리퍼보다 중앙에 물을 붓는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물 붓는 횟수

추출 과정에서 물을 나누어 붓는 횟수도 커피 맛에 영향을 끼칩니다. 같은 양의 물이라도 여러 번 나눠 물을 붓는 경우 적게 나눠 부을 때보다 진한 커피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물을 붓는 각 단계에서 커피의 맛을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물을 붓는 횟수와 커피 맛의 상관관계를 잘 보여주는 레시피로는 테츠 카츠야의 4: 6 method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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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향과 맛에 영향을 주는 기타 요소

물을 붓는 방법 이외에도 다양한 요소들이 커피의 향과 맛에 영향을 줍니다. 대표적으로 물 온도, 커피와 물의 비율, 물의 경도 등이 있습니다.

 

커피와 물의 비율

핸드 드립 혹은 푸어오버에서 적절한 커피와 물의 비율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1:15에서 1:17의 비율이 추천되며, 이 비율을 벗어나면 커피가 너무 진하거나 너무 연해질 수 있습니다. 이 비율을 기준으로 개인의 취향에 맞게 물의 양을 조절하여 원하는 맛의 농도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물 온도

주로 사용하는 물 온도 88 ~ 96℃ 사이입니다. 로스팅 정도에 따라 사용하는 물 온도는 달라집니다. 배전도가 높을수록 커피 성분 추출이 용이해 낮은 온도의 물을 사용합니다. (강배전 88 ~ 90 ℃ , 중 배전 90 ~ 93 ℃ , 약배전 93 ~  96℃ )

 

로스팅 포인트에 알맞은 온도보다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커피 성분이 과다 추출되어 쓴맛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적정 온도보다 너무 낮은 온도의 물은 추출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밋밋한 커피가 추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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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핸드 드립과 푸어 오버 물 붓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핸드 드립(혹은 푸어오버) 방식으로 커피 추출 시 물을 어떻게 붓느냐에 따라 맛과 향미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물을 붓는 방법과 더불어 커피와 물의 비율, 물의 온도 등의 다양한 요소들을 신경 써서 조절한다면, 누구나 집에서 카페 수준의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팁들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완벽한 커피를 추출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