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아내와 결혼기념일을 맞아 교토와 오사카를 방문했습니다. 아내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저를 설득하기 위해 일본 커피 문화의 중심지와 같은 교토를 여행지에 추가했습니다. 교토에서의 2박 3일간 방문한 카페 소개에 앞서, 교토의 커피 문화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목차
커피에 진심인 교토
흥미로운 통계 하나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2016년, 일본 전국에서 가장 커피를 많이 소비한 지역은 바로 교토였습니다. 교토 가정들은 전국 평균보다 1kg 이상 많은 커피를 소비했고, 인구 10만 명당 카페 수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통계는 교토 사람들의 커피에 대한 애정과 카페 문화의 활성화를 잘 보여줍니다.
도쿄와 오사카와 같은 대도시와는 달리 교토는 일본의 전통적인 풍경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전통적 풍경 속에서 커피의 향기는 더욱 독특하게 느껴졌습니다. 고즈넉한 절과 정원, 오래된 목조 건축물들 사이로 커피 향기가 퍼져나가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쿄를 볼 수 있었습니다.
교토 커피 역사
교토의 커피 이야기는 에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서양의 영향을 받아 개항과 함께 커피 문화가 도입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주로 외국인 거주 지역과 서양식 음식점에서 커피를 접할 수 있었지만, 교토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카페 중 하나인 스마트 커피가 1932년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커피 전문점 문화가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전통의 차 문화와 연결되어, 커피는 찻집에서도 서서히 자리를 잡아갔습니다. 교토는 찻집 문화가 발달한 지역으로, 오래된 찻집들이 커피를 제공하기 시작하며, 차와 커피 문화가 어우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즉, 교토의 커피 문화는 전통적인 일본의 '킷사텐'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킷사텐은 일본식 커피숍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함께 전통적인 방식으로 커피를 제공합니다. 초기 키사텐은 일본의 차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차처럼 커피를 정성스럽게 준비하고 손님에게 서빙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전통적인 킷사텐은 여전히 교토뿐만 아니라 일본 전역에서 인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본 커피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1930년대, 교토의 카페 문화는 더욱 활성화되었습니다. 신신도와 프란소와 킷사시츠 같은 카페들이 지식인과 예술가들의 모임 장소로 자리매김하며, 커피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사회적 교류의 수단이 되었습니다. 전쟁 시기를 거치며 커피는 일시적으로 사치품으로 여겨졌으나, 전후 이노다 커피의 재개를 비롯해 커피 문화는 더욱 굳건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킷사텐 vs 카페 vs 가베점
킷사텐(喫茶店)
앞서 이야기했듯 깃사텐은 일본식 커피숍입니다. 정확히는 킷사텐 영업 허가를 취득한 곳으로 알코올을 포함하지 않은 커피나 홍차 같은 음료를 파는 곳입니다. 여기에 토스트나 케이크 같은 간단한 음식을 같이 판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레트로한 분위기로 커피를 서빙해 주는 곳으로 가게 안에서 조리는 안 되는 곳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카페(カフェ)
우리나라에서는 커피를 판매하는 곳을 대부분 카페라고 합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커피, 홍차뿐만 아니라 알코올음료도 판매할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킷사텐보다는 밝고 개방적인 분위기인 곳이 많습니다.
가배점(珈琲店)
가배점은 명확한 정의가 없지만 킷사텐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카페 수익의 50% 이상을 커피가 차지한다면 가베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커피와 고유의 로스터리를 갖고 있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 킷사텐, 카페, 가베점이 조금씩 다르지만 앞으로 카페로 통일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스페셜티 커피의 도입과 발전
역사가 오래된 킷사텐에서는 강배전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교토의 커피 문화에 현대적인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것은 스페셜티 커피숍입니다. Kurasu kyoto stand, Weekenders Coffee 같은 스페셜티 커피숍은 교토만의 독특한 매력을 담은 커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페셜티 커피숍들은 다양한 원두 선택, 정교한 추출 방법, 그리고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통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교토 카페들
교토에서 2박 3일간 7곳의 카페를 다녔습니다. 대부분의 카페는 니시키 시장 근처에 있습니다. 그 외에 라쿠사이와 도쿄역, 히나미코지도리 근처에 한 곳씩을 소개하겠습니다.
니시키 시장
- Weekenders coffee Tominocoji
- Stumptown coffee roasters
- karafuneya coffee
- Coffee Smart
라쿠사이
- % arabica kyoto Arashiyama
도쿄역
- Kurasu kyoto stand
히나미코지도리
- Coffee shop Maruyama
도쿄 카페에서 스페셜티 커피뿐만 아니라 오래된 카페에서 강배전 커피를 즐겼습니다. 한국에서 굳이 찾아다니지 않았던 강배전 커피를 많이 맛보면서 강배전 커피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바뀌었습니다. 강배전 커피만의 매력을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도쿄 카페 투어 7곳과 오사카 카페 3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교토 카페 투어
② 위켄더스, 스마트, 스텀프타운, 가라후네야 (니시키 시장)
오사카 카페 투어
릴로 커피 킷사, 멜 커피 로스터스, 후프커피 로스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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