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첫 숙소를 올드시티에 잡았기 때문에 치앙마이 카페 투어는 올드시티에 있는 카페로 시작합니다. 올드시티에 위치한 카페 중 AKA YAMA 프라싱, Gallery Drip Coffee, Pegasus Café & Roastery 세 군데를 소개하려 합니다.
목차
올드시티 카페들
치앙마이 올드시티는 서울의 4대 문 (흥인지문, 돈의문, 숭례문, 숙정문) 안과 같은 곳입니다. 올드시티 경계선을 따라 정사각 모양으로 인공적인 작은 강을 만들어놓았습니다. 이 강을 따라 성벽과 혜자 그리고 문이 남아있어 옛 모습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성벽 안쪽의 올드시티는 개발 제한이 있어 성 외곽에 비해 상대적으로 새로운 건물들이 적습니다.
치앙마이에서 많이 소개되는 카페들은 님만해민에 많지만 올드시티에도 많은 카페들이 있습니다. AKA YAMA Coffee는 올드시티 외에도 창푸악에도 있으며, Gallery Drip Coffe는 방콕에도 있는 카페입니다. 반면 PegasusCafé & Roastery는 로컬 카페로 잘 소개되지 않는 카페 중 하나입니다.
가보고 싶던 올드시티 카페 중 Ponganes Coffee Roasters는 휴가 중이어서 Bart Coffee는 영업 종료 후 도착해 방문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AKA YAMA 프라싱
AKA YAMA Coffee는 치앙마이에서 카페를 가야 한다면 꼭 들려야 할 카페 중 하나입니다. 앞서 말했듯 올드시티 북쪽의 창푸악에도 AKA YAMA Coffee가 있습니다.
'AKA'는 태국 북부 고산 지역 중 하나인 Maejantai에 사는 소수 민족의 이름입니다. 'Ama'는 '엄마'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아카 야마 커피의 대표 아유는 가난한 마을에서 유일하게 대학교육을 받았습니다. 대도시로 나갈 수 있었지만 고향으로 돌아온 아유는 마을 사람들을 설득해 커피를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AKA YAMA Coffee는 이러한 스토리가 담긴 커피를 재배하고 커피와 원두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올드시티에 있는 AKA YAMA는 세련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습니다. 시원한 실내에서 맛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습니다.
에스프레소와 핸드드립을 모두 맛볼 수 있으며, 핸드드립의 경우 다양한 태국 원두를 고를 수 있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75밧(2,800원)이며 핸드드립 아이스는 110밧(4,100원)인데 원두에 따라 금액이 추가되기도 합니다. 원두는 작은 병에 담겨 있으나 바로 판매하는 원두이기 때문에 뚜껑을 열어 향을 맡을 수는 없습니다.
핸드드립으로 원두는 YONGYUTH와 POLAMAI로 주문했습니다. 병에서 한 컵 불량의 원두만 꺼낸 뒤 분쇄한 뒤에 커피를 추출했습니다. 태국 원두임에도 산미가 적당했고 씁쓸한 맛이 덜했습니다. 태국에서 들린 카페 중 best 3위안에 드는 맛이었습니다. 원두를 사는 고객도 꽤 되었습니다. 저 또한 POLAMAI와 AYO & MIKA 원두를 구매했습니다.
AKA YAMA 프라싱은 08:00 ~ 17:30까지 영업을 하며 올드시티 중앙에 있습니다. 올드시티 내 어디서든 쉽게 방문이 가능합니다.
Gallery Drip Coffee
Gallery Drip Coffee는 방콕에서도 방문했던 터라 굳이 방문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더운 날씨에 가고자 했던 Ponganes Coffee Roastes가 휴가 중이라 근처에 있던 Callery Drip Coffee를 방문하게 됐습니다.
Gallery Drip Coffee는 방콕과는 달랐습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방콕과 같은 브랜드이나 사장님이 다르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바리스타의 손기술 때문인지 아니면 마신 원두가 달라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맛의 차이도 확실히 있었습니다.
눈에 띄었던 것은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메뉴판에는 우유가 추가된 커피도 많아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어서 의아했습니다. 물어보니 수동 기구로 에스프로소를 추출한다고 했습니다.
드립커피는 원두마다 가격이 달랐으며, 태국 원두는 80 ~ 140 (3,000 ~ 5,200원) 수입 (에티오피아 등) 원두는 140 ~ 200 밧 (5,200원 ~ 7,400원) 정도였습니다. 앞의 원두를 담은 통에 가격이 붙어있습니다. 태국 원두 중 가장 산미가 적은 원두와 가장 산미가 많은 원두로 핸드드립 아이스를 시켰습니다.
전체적으로 커피가 연했습니다. 방콕 Gallery Drip Coffee와 비교해도 연했습니다. 원두량이 적었던 것인지 물이나 얼음량이 많았던 것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연했습니다. 덕분에 방콕 보다 쓴맛이 덜해 마시기는 편했습니다. 아주 특징적이거나 맛있다는 인상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앞서 소개한 AKA YAMA 프러싱에서 도보로 7 ~8 분 거리에 있습니다. 이곳 또한 올드시티 중앙에 위치해 있어 올드시티 내 어디에서든지 방문하기 쉽습니다.
Pegasus Café & Roastery
Pegasus Café & Roastery은 숙소에서 나와 길을 걷다 우연히 발견한 카페입니다. 카페 입구 로스팅하는 사장님의 사진 때문에 한 번 방문해 보자 하고 들린 곳이었습니다.
실내에는 좌석이 많지 않고 마당에 테이블과 의자를 놓아 커피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한낮에 이용한 외부 좌석은 그늘이었음에도 꽤나 더웠습니다.
콜드브루 70밧 (2,600원), 아이스 아메리카토 65밧 (2,400원)을 주문해서 마셨습니다. 태국원두의 쓴 맛이 강했습니다. 못 마실 정도는 아니지만 민감한 사람이 처음 마시게 되면 조금은 거북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이름 있는 카페들의 커피 값의 60 ~70% 수준의 가격대비 나쁘다지 않은 로컬 카페였습니다.
로스팅 기계가 밖에 있었는데 사이즈가 크지 않았습니다. 기계를 보니 직접 로스팅하고 판매하는 곳 같았습니다.
저희가 앉은자리 구석에 구관조가 있었는데 구관조가 계속 사와디캅을 말하는 게 신기했습니다. 숙소 근처에서 급에게 들어간 카페로 아주 맛있지는 않았지만 태국의 원두맛을 맛볼 수 있었고, 구관조가 말하는 것을 볼 수 있는 카페였습니다.
그 밖에 가보고 싶던 올드시티 카페들
Ponganes Coffee Roasters
세련된 인테리어의 힙한 카페로 유명합니다. 커피 맛에 집중한 에스프레소 바를 지향하는 카페로 알려져 있습니다. 태국뿐만 아니라 인도, 라오스 등의 다양한 원두를 사용해 직접 로스팅하는 카페로 유명합니다. 플랫화이트가 대표 메뉴라고 합니다.
Bart Coffee
아주 작은 카페로 4인 테이블 하나와 2인 테이블 하나밖에 없는 카페입니다. 벽에는 관광객들의 낙서가 가득한 것이 특징으로 이 낙서들이 하나의 인테리어가 된 카페입니다. 이 낙서들 보러 갔지만 문을 닫아 방문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맛있는 커피맛으로도 유명합니다.
지금까지 치앙마이 카페 투아 첫 번째로 올드시티에 있는 카페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소수민족 자립 스토리를 담고 있는 AKA YAMA, 방콕에 이어 치앙마이에서도 만났던 Gallery Drip Coffee, 길 가다가 우연히 만난 Pegasus Café & Roastery까지 치앙마이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계획표 안에 이곳 카페들을 넣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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