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카페 투어 네 번째는 치앙마이 동쪽에 있는 카페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치앙마이 동쪽은 올드시티나 님만해민에 비해 유명한 카페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올드시티 밖, 핑강 서쪽에는 와로롯 및 나이트 바자 등의 시장들이 많이 발달해 있습니다. 시장 투어와 함께 할 카페와 핑강 동쪽의 기차역 주변 카페를 소개하겠습니다.
목차
치앙마이 동쪽 카페 일정
올드시티 오른쪽(동쪽)에는 핑강이 흐릅니다. 앞서 말했듯 올드시티와 핑강 사이에는 많은 시장들이 있어 시장 투어와 함께 이용할 카페 두 군데를 소개할까 합니다. 하나는 BREWGINNING COFFEE고 다른 하나는 MESA Cafe입니다.
핑강 동쪽으로는 기차역이 있는데, 이곳은 님만해민 및 올드시티에 비해 낙후되어 보였습니다. 관광책자에도 별다른 소개가 많지는 않은 곳이라 기차역 부근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들릴 만한 카페 GRAPH contemporary와 BLACK SINGLE COFFEE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BREWGINING COFFEE
BREWGINING COFFEE는 치앙마이 라탄거리에 있습니다. JH Kitchenware에서 와로롯 시장(Warorot Market)을 거처 라탄거리 및 타페문 (올드시티 다섯 성문 중 하나)까지 코스를 생각하고 있다면 BREWGINING COFFEE에서 한번 쉬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JH Kitchenware → 와로롯 시장 → BREWGINNING COFFEE → 라탄 거리 → 타페문 (역순으로도 좋습니다.)
BREWGINING COFFEE는 아주 힙하게 생긴 카페입니다. 윈도가 없어 개방된 좌석과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를 볼 수 있습니다. 한쪽 벽면에 낙서가 가득한 곳도 있어 더욱 힙해 보입니다.
카운터를 바라보고 좌측으로 실내 좌석으로 연결된 통로가 있습니다. 커피를 주문하고 실내에 자리를 잡으면 직원이 커피를 가져다줍니다. 더운 날씨에 쇼핑하다 실내에서 에어컨 바람을 쐐면서 아이스커피를 마시는 것은 천국에 있는 것 다름없었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필터 아이스커피를 주문해서 마셨습니다. 직원에게 '핸드 드립 커피'가 되냐고 물어봤는데 안 된다고 해서 '헉' 했었습니다. 다행히 '필터 커피'는 가능하다고 하여 '필터 아이스' 커피를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두 음료를 합쳐서 190 밧 (7,100원) 정도를 지불했습니다.
필터 커피는 에티오피아 커피에서 느껴지는 산미가 있었으며 약간의 씁쓸한 맛이 났지만 심하지 않아 입맛에 맞았습니다. 방콕 및 치앙마이에서 방문한 대부분의 카페에서 태국산 원두로 추출한 커피들의 끝맛에는 씁쓸한 맛이 났습니다. 이러한 커피를 많이 마시다 보니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 약하게 느껴지는 씁쓸한 맛은 크게 거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BREWGINING COFFEE는 라탄 거리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자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쇼핑하고 나서 마시는 아이스커피의 시원함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MESA Cafe
MESA Cafe는 와로롯 시장 방문 후 길을 잘못 들어가게 된 카페입니다. 쇼핑 후 너무 더워 눈에 보이는 카페로 들어가게 됐는데 그곳이 바로 MESA Cafe입니다. MESA Cafe는 2층으로 된 목조 건물이었습니다.
마당에 풀장이 있는데 카페를 이용하면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2층에서 음료를 마셨는데 에어컨이 대신에 선풍기가 떡하니 있었습니다. 더위를 피해서 온 곳이었는데 에어컨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들어온 입구 반대편에 흰색 건물로 에어컨이 나오는 좌석이 있었던 겁니다. 수영장을 두고 양쪽으로 한쪽은 에어컨이 없는 목조 건물이 반대쪽은 에어컨이 나오는 흰색 건물이 있었던 겁니다. 카페에서 나온 뒤에 다른 건물을 발견해서 아쉬웠습니다.
MESA 아이스커피와 땡모반을 시켰는데 150 밧 (5,600원) 정도 되었습니다. 직원들은 매우 친절했는데 영어로 의사소통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MESA 커피가 BLACK 커피냐고 물어봤는데 맞다고 해서 시켰는데 연유가 듬뿍 들어간 태국식 아이스커피가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달아서 마시기 힘들었고 얼음이 빨리 녹다 보니 나중에는 너무 연해졌습니다.
와로롯 시장과 라탄 거리 사이에 있는 카페로 태국식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가격은 아주 싸진 않지만 비싸지도 않은 중간 정도였습니다. 굳이 찾아갈 필요는 없지만 걷다가 눈에 들어온다면 방문해 볼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BLACK SINGLE COFFEE Bar
핑강 넘어 카페를 찾다가 리뷰를 보고 들린 곳입니다. 기대 없이 들어가 커피를 마셨는데 꽤 괜찮았다는 것과 주인장이 라테 아트 장인이라는 리뷰를 보고 찾아갔습니다.
매장 내부는 주변 지역대비 꽤나 인테리어에 신경 쓴 듯했습니다. 사람들은 많이 없었지만 꾸준히 들어와 테이크 아웃을 해서 나갔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듯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주인장께서 쉬지 않고 움직이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문받고 커피 내리고 서빙한 뒤에도 계속 청소를 하거나 물품을 정리했습니다.
라테와 아이스 아메라키노를 주문했고 두 음료에 100밧 (3,700원)이었습니다. 방콕 및 치앙마이에서 방문한 카페 중 가장 저렴한 곳이었습니다. 라테 아트를 신경 써서 그려주셨습니다. 그라인더가 세 개가 있었는데 각 호퍼에 들어있는 원두의 로스팅 정도가 각각 달랐습니다. 고객의 주문에 따라 알맞게 로스팅된 원두를 사용하는 듯했습니다.
라테는 약간은 거친 질감이었습니다. (Roast8ry LAB, Ristr8to Original에 비해서 거친 질감이었습니다.) 라테 아트는 꽤나 신경 써서 그려주셔서 그런지 이쁘게 잘 나왔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아주 특별하진 않고 무난했습니다.
BLACK SINGLE COFFEE Bar는 핑강 동쪽에 외진 곳에 있습니다. 기차역에서도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는 위치에 있어 관광객들에게 좋은 위치는 아닙니다. 하지만 BLACK SINGLE COFFEE Bar는 로컬 카페 중 괜찮은 라테를 제공하는 카페입니다. 기차역 주변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로컬 카페 맛집인 이곳을 들려 보시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GRAPH contemporary
BLACK SINGLE COFFEE Bar에서 나와 치앙마이 기차역을 방문했습니다. 이후 GRAPH contemporary 카페를 방문하려고 했으나 너무 더워 호텔로 바로 이동하는 바람에 들르지를 못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님만해민의 GRAPH GROUND를 방문해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지금까지 치앙마이 카페 투어 네 번째 치앙마이 동쪽에 있는 카페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올드시티나 님만해민에 있는 카페들에 비해 유명도는 떨어지지만 와로롯 마켓이나 치앙마이 기차역 등을 일정에 방문하면 좋을 카페들입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치앙마이 다른 카페 둘러보기
[치앙마이 카페 투어 전체 지도 보기]
'Cafe Tour > Thai Cafe Tou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앙마이 커피 역사와 커피 특징 : 치앙마이 카페 투어 에필로그 (1) | 2023.07.28 |
---|---|
치앙마이 카페 투어 ⑤ :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뷰 맛집 (No. 39 Cafe, Chom Cafe) (0) | 2023.07.28 |
치앙마이 카페 투어 ③ : 님만해민의 핫한 카페들 (Ristr8to, Roast8ry, GRAPH, ROASTINGYOM) (0) | 2023.07.27 |
치앙마이 카페 투어 ② : 올드시티 북쪽 창푸악 카페들 (AKA YAMA Coffee, OMNiA Cafe) (0) | 2023.07.26 |
치앙마이 카페 투어 ① : 올드시티 카페 (AKA YAMA 프라싱, Gallery Drip Coffee, Pegasus) (0) | 2023.07.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