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에서 스페인 커피 코르타도(Cortado)를 보게 되었다. 라테처럼 에스프레소와 우유가 섞인 커피였다. 우유가 들어간 커피를 그리 즐기진 않지만 라테보다는 훨씬 작은 잔에 담긴 모습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다. 과연 코르타도(Cortado) 레시피는 무엇일까? 그리고 라테 카푸치노와 어떻게 다를까? 한 번 알아보자
코르타도는 무슨 뜻일까?
코르타도(Cortado)는 스페인 바스크 지방에서 시작된 걸로 알려져 있다. Cortado라는 말은 스페인어 cortar(자르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에스프레소와 우유를 1:1로 섞은 커피로 '우유가 에스프레소의 강렬한 맛을 부드럽게 자른다'라는 뜻이라고.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및 라틴 아메리카 등에서는 꽤나 인기 메뉴라고 한다.
코르타도의 특징
앞서 말했듯 코르타도는 에스프레소와 우유를 1:1로 섞은 커피다. 라테나 카푸치노보다는 우유가 덜 들어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진한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우유의 크리미 한 질감을 강조하는 라테나 카푸치노와는 달리 코르타도는 우유 거품을 내지 않기 때문에 더 고소하다.
코르타도는 보통 120ml 정도의 작은 유리잔에 담아 주는데 두 가지 방식으로 제공해 준다. 라테처럼 커피와 우유가 완전히 섞인 상태 혹은 B-52 칵테일처럼 이룬 상태로 서빙된다.
라테, 카푸치노와의 차이는?
라테의 에스프레소와 우유의 비율은 1:3 (혹은 그 이상)이다. 또한 우유 위에 얇게 우유거품이 올라가기 때문에 코르타도보다 부드럽고 크리미 한 커피가 된다. 카푸치노는 에스프레소와 우유 그리고 우유 거품이 1:1:1로 섞여있다. 라테의 크리미 한 질감보다는 투박(공기가 들어간 느낌이 나는)하다.
반면, 코르타도는 에스프레소의 맛이 강하면서도 우유의 고소함을 잊지 않은 맛이다. 라테처럼 부드럽지는 않지만 카푸치노보다 더 직관적인 커피 맛을 느낄 수 있다.
코르타도 | 라테 | 카푸치노 | |
에스프레소: 우유: (거품) | 1:1 | 1:3 이상 | 1:1:1 |
우유 거품 |
거의 없음 |
적음 | 풍성함 |
맛 | 진한 에스프레소 고소함 |
부드러움 크리미함 |
부드러움 공기감 |
컵 크기 | 120ml | 240 ~ 350ml | 180ml |
코르타도 만드는 방법은?
준비물
- 에스프레소 머신
- 원두 20g (에스프레소용 분쇄)
- 우유 (약 120ml) : 실제 사용은 60ml
- 작은 유리잔 (4oz)
만드는 순서
1. 에스프레소 추출: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해 더블샷(약 40ml)을 추출한다.


2. 우유 스티밍: 약 120ml의 우유를 거품 없이 따뜻하게 스팀 한다. 이때, 완드팁을 우유에 완전히 담가 공기 주입을 최소로 만든다. 우유를 55 ~ 65℃까지 데운다.


3. 혼합하기: 작은 유리잔에 에스프레소를 붓고 그 위에 동일한 비율(1:1)의 따뜻한 우유를 부어준다. 에스프레소와 우유 각 60ml를 부어 섞어준다. 조금 더 진한 커피를 마시기 위해 에스프레소와 우유 40ml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것은 실수였다. )



꿀팁
- 우유 온도가 너무 뜨거우면 커피 맛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 거품이 많은 우유는 스팀 후 살짝 저어준 후 부어준다.
- 물론 우유 대신 오트밀크나 아몬드 밀크 등을 넣어도 된다.
생각보다 진한 코르타도
에스프레소보다는 양이 많지만 라테나 카푸치노보다는 양이 적어 금방 마실 수 있었다. 아쉬웠던 건 에스프레소가 우유보다 너무 진했다. 아마도 20g의 원두로 40ml만 추출해서 그런 듯하다. 원래 레시피대로 추출을 좀 더 길게 해서 에스프레소와 커피를 각각 60ml로 하는 게 좋을 듯했다.
그래서, 다시 추출했다. 이번엔 중약배전 원두 20g으로 에스프레소 60ml(정확히는 59ml)를 추출했다.

에스프레소에 우유 60ml(커피:우유 =1:1)를 부어준다. 컵 끝까지 가득한 코르타도가 완성되었다. 색깔부터 에스프레소 40ml로 만든 코르타도보다 연하다.

마셔보니 에스프레소의 쓴 맛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라테보다는 진했다. 에스프레소가 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괜찮을 수 있을 듯. 역시 레시피는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라테나 카푸치노와 다른 뉘앙스를 가진 코르타도를 느낄 수 있었다. 거품이 많지 않아 텍스처가 깔끔했다. 홀짝홀짝 몇 번에 마실 수 있다. 입안에 강한 커피 향이 남아 한 동안 커피 생각이 나지 않았다. 느낌 괜찮네!!
지금까지 스페인 커피 코르타도(Cortado) 레시피에 대해 알아보았다. 에스프레소 머신만 있으면 만들기 어렵지 않다.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다면 모카포트나 네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를 추출해도 된다. 커피와 우유의 비율 그리고 스티밍 방법을 달리하면서 여러 커피를 직접 만들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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