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과 치앙마이에서 10일 동안 19개의 카페를 방문했습니다. 방콕에서는 5 군데의 카페를 들렀습니다. 방콕이나 치앙마이 카페들이 17:00 ~ 18:00면 영업을 종료했기 때문에 많은 카페를 방문하지는 못했습니다. 방콕 카페 투어로 만난 FACTORY COFFEE, Gallery Drip Coffee, ROOTS Coffee, BLUE WHALE Cafe, PORTS COFFEE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목차
방콕 카페들
앞으로 소개해드릴 카페 중 씨얌 & 칫롬에 있는 FACTORY COFFEE, Gallery Drip Coffee, ROOTS at centralwOrld는 사전에 방문하기로 했던 곳이었습니다. 반면, 왓포 선착장 근처 카페는 숙소 주변에 있어 들어간 카페입니다. 앞의 세 개의 카페는 개별로 왓포 선착장 카페는 묶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씨얌&칫롬 지역 카페
쇼핑센터가 많은 씨얌&칫롬 지역에 있는 세 개의 카페는 도보로 15 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카페들 사이를 걸어가기도 애매하고 그랩을 불러 이동하하기도 애매한 거리였습니다. 짝뚝짝시장을 오가면서 Gallery Drip Coffee와 FACTORY COFFEE를 방문했습니다. ROOTS at centralwOrld는 룸피니 공원을 방문하기 전 잠깐 들렸습니다.
FACTORY COFFEE
방콕을 들렸다가 치앙마이로 가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방콕에서 태국산 원두로 내린 커피 맛을 처음 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처음으로 방문한 카페가 FACTORY COFFEE였는데 꽤나 강렬한 커피맛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팩토리 커피의 주인장은 2017년과 2018년 태국 바리스타 챔피언으로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에서 13위를 기록한 실력자입니다. 매장은 넓었으나 고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7월 초 방문이어서 그런지 바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리뷰를 보면 오래 대기했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카페에 들어서면 대기 순번을 알려주는 흰색 진동벨을 줍니다. 안쪽에 좌석이 있으면 좌석을 차지하고 한 명은 주문 대기를 합니다. 진동벨이 울리면 주문을 할 수 있으며 주문하면 주문번호가 새겨진 긴 막대(?)를 하나 줍니다. 주문한 커피가 나오면 직원들이 이 번호를 찾아 커피를 가져다줍니다.
다양한 시그니처 커피가 있었으며, 일부 커피 메뉴는 직원들이 테이블에서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대부분 아래 사진처럼 음료에 커피를 섞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저희는 핸드드립 커피만 주문해 아쉽게도 퍼포먼스를 볼 수 없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옆테이블에서 퍼포먼스 하는 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원두가 다른 두 잔의 핸드 드립 아이스커피를 주문했습니다. 두 잔에 370 밧 (13,700원)으로 태국 물가 대비 비싼 편이었습니다. 아이스 필터 커피 한 잔에 160밧 (6,000원)인데 태국 원두를 주문해 필터 커피는 50밧(1,900원)의 추가금이 있었습니다.
Sirinya-Lactic Natural 원두를 사용한 커피는 아주 강렬했습니다. 일반적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3잔 정도는 응축해 놓은 맛이었습니다. 꽤 강한 산미가 확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쓴맛도 뒤에 치고 올라왔습니다. 처음 맛본 태국산 원두의 맛은 아주 찐한 산미와 쓴 맛으로 기억되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다른 곳들은 FACTORY COFFEE와 같이 강렬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쓴 맛도 이곳보다 덜했습니다. 그만큼 FACTORY COFFEE의 커피맛은 강렬했고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산미가 강한 커피가 싫으신 분들은 시그니처 (다른 음료가 들어간) 커피들을 맛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작은 유리병에 라테를 담아 판매하는데 많이들 구매하셨습니다.
씨얌& 칫롬의 중심에서 아주 살짝 벗어나 있지만, 관광객이 많아 대기를 각오하고 방문하셔야 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멋진 퍼포먼스와 함께하는 시그니처 메뉴와 잠을 깨게 할 만큼 강렬한 드립 커피의 맛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Sirinya-Lactic Natural 원두 외 다른 다른 태국 원두도 강렬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Gallery Drip Coffee
방콕 최초의 드립 커피를 판매한 카페라고 해서 찾아간 곳이었습니다. 사진작가가 운영하는 카페로 유명합니다. 치앙마이 농장에서 재배한 원두로 커피를 추출합니다. 치앙마이에도 같은 카페가 있는데 커피 맛은 사뭇 달랐습니다. Gallery Drip Coffee는 방콕 예술문화센터 1층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천정에 진열한 종이컵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연결된 종이컵은 꽤나 강렬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매장 내는 대기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사람들은 꽤 있었습니다.
커피 이외에도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케맥스, 컵 이외에도 엽서나 가방류 등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치앙마이와 관련된 가방들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뇌피셜입니다.)
핸드 드립(필터) 커피의 경우 여러 가지 원두를 고를 수 있었습니다. 판매용 원두도 한쪽에 진열해 놓고 있었습니다. 태국산 원두와 수입 원두(에티오피아 등) 등 다양한 원두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스커피와 핸드 드립 아이스커피가 두 잔에 160밧 (6,000원)으로 비싼 편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FACTORY COFFEE의 경험 때문인지 커피가 연하게 느껴졌습니다. (치앙마이에서도 연하게 느껴졌으니 꼭 FACTORY COFFEE 때문만은 아닌 듯하기도 합니다.) 태국산 커피의 특징이 산미와 더불어 씁쓸한 맛이 올라오는 커피였습니다.
방콕 최초의 드립 커피 전문점이라고 해서 기대를 안고 방문했지만 기대를 충족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태국산 커피를 맛보고 싶은데 FACTROY 커피처럼 강렬한 맛이 싫다면 방문해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ROOTS at centralwOrld
ROOTS는 원두 맛에 집중하여 완성도 높은 커피를 자랑합니다. FACTORY COFFEE에 비해 메뉴는 단출하지만 제 입맛에 맞는 커피로 만족했던 카페였습니다. (방콕, 치앙마이 통틀어) 맛으로 보면 가장 만족했던 태국 카페 중 하나입니다.
ROOTS centralwOrld 점은 건물 내에 있는 카페 치고는 좌석 배치를 꽤나 독특하게 해 놓았습니다. 요즘스러운 좌석 배치였습니다.
커피 외에도 텀블러, 드리퍼 등을 함께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곳 커피맛이 좋아 원두도 하나 구매했습니다. 집에서 내려 마셔보니 하나만 산 것이 후회되었습니다. 그만큼 꽤나 마음에 들었던 카페였습니다. (당일 주문해서 마셨던 커피 원두는 품절되어 비슷한 뉘앙스의 커피를 추천받아 구매했습니다.)
커피 두 잔에 320밧 (12,000원)으로 비싼 편이었으나 맛이 만족스러웠습니다. 필터 커피는 두 가지 원두(P' Sopa wash, P' Jaroon Natural) 중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각각 하나씩 주문해서 마셨습니다. 구매한 원두는 CHANG PAO LETOR QLO VILLAGE, TAK (위 사진의 가장 오른쪽 아이보리 패키지에 든 원두)로 가격은 450밧 (16,700원, 200g)이었습니다.
마신 커피 중 하나는 산미가 어느 정도 강해 제 입맛에 가장 적절했습니다. 또한 태구산 원두의 씁쓸한 맛이 거의 없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에티오피아 원두로 내린 커피와 흡사했습니다. ROOTS는 이번 방콕과 치앙마이를 통틀어 BEST 2에 해당하는 커피 맛이었습니다.
ROOTS는 centralwOrld점 이외에도 많은 지점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호텔과 가까워 이곳을 방문했지만, 계획한 관광 동선에서 가까운 지점을 찾아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왓포 선착장 근처 카페
방콕 하면 사원들이 많습니다. 그중 유명한 곳 중 하나가 왓아룬입니다. 방콕에서 시간이 많지는 않아 사원을 둘러보는 것은 포기하고 왓아룬 야경을 볼 수 있는 왓포 선착장 주변 호텔에서 1박을 했습니다.
지금 소개해 드릴 왓포 선착장 근처의 카페는 두 곳으로 한 곳은 사진이 잘 나오는 시그니처 메뉴로 유명한 곳이고, 다른 한 곳은 아침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급하게 들어간 곳이었습니다.
BLUE WHALE Cafe
왓포 선착장 근처 숙박한 호텔에서 걸어서 갈 만한 카페를 찾다가 예쁜 시그니처 메뉴가 있는 BLUE WALE Cafe를 발견했습니다.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시그니처 커피가 유명한 카페입니다. (저희가 방문할 때는 고객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매장은 좁고 긴 형태로 2층까지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도 2층에 올라가 자리를 잡고 음료를 주문했습니다.
시그니처 음료와 태국식 아이스커피를 주문했습니다. 태국식 아이스커피는 아이스커피에 연유를 탄듯했는데 너무 달았습니다. 도를 넘은 단맛에 매력이 없는 커피가 된 듯했습니다. 사진 속 시그니처 음료도 인스타그램 사진용 커피였습니다.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커피 두 잔에 297밧 (11,000원)이었는데 가성비가 좋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임)
맛으로 추천하기는 힘들지만 예쁜 음료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페임은 분명합니다. 저희는 비가 와서 2층 테라스를 가보진 않았지만 날씨가 좋으면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실 수도 있는 곳이었습니다.
PORTS COFFEE
BLUE WHALE 카페를 방문한 다음날 아침 치앙마이로 떠나기 전 들린 카페입니다. 비가 쏟아지는 아침 호텔 근처에 있어 바로 방문한 카페였습니다.
내부는 우드 느낌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2층까지 영업을 했지만 2층은 시원하지 않다는 말에 1층에서 음료를 마셨습니다.
아이스커피 2잔에 200밧 (7,400원)이었습니다. 다녀본 방콕의 다른 카페들에 비해 비싼 편은 아니었습니다. 태국원두로 내린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태국산 원두를 사용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뒤에 씁쓸한 맛이 올라왔습니다. 태국산 커피의 특징을 알고 먹으면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위에 소개한 BLUE WHALES Cafe보다 좋았습니다.
PORTS COFFEE는 강 건너 왓아룬이 보이는 호텔들이 있는 곳이라 음식점이나 카페들이 많이 있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PORTS COFFEE에서 직접적으로 왓아룬이 보이진 않습니다.) 로컬 카페로 평점이나 리뷰가 나쁘지 않은 카페였습니다. 방콕 내에서는 가성비 있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방문한 카페 5개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일정일 짧아 많은 카페를 방문하지는 못했지만 태국 원두의 맛을 처음 맛본 곳이어서 저에게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방콕 카페 투어와 함께 치앙마이 카페 투어도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치앙마이 카페 둘러보기
서울 카페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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